마스크 착용

거점약국의 구분이 없어진 뒤로 타미플루를 처방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는걸 보면서
나도 은근히 긴장을 하게 되었다.
계속 고민하다가
어제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를 하기 시작.

표면적인 이유는 일단
내가 감기에 걸렸을 경우
다른 환자들이 나에게서 옮을 수 있으니
그런 가능성을 최대한 방지해 보자는 의도였고,
웬 유난이냐며 나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국장님께는
내가 아파서 골골대면 내 몫을 국장님이 다 메우셔야 하는데
그러면 국장님이 엄청나게 피곤하실 거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것. ㅋㅋ

솔직히 나도 좀 어색해서 누군가에게서
'어머~ 여기는 마스크 쓰고 근무하네' 라는 말을 들을 줄 알았건만
아-무도 그런 얘기를 꺼내는 이 없었고,
은근히 내가 착용한 마스크에 관심을 보이면서
'어떤거 착용하고 계신 거에요? 나도 하나 사야겠다'
하는 반응을 유도하고자 했으나
생각보다 반응은 미적지근했다는 사실. ㅋㅋㅋ

둥굴레차를 마실때마다 좀 번거롭고
하루종일 착용하고 있었더니 귀가 좀 아프지만
나의 심리적 안정과 더불어
파우더 조제시에 더 이상 파우더를 들이마시지 않아서 좋았고
환자분들의 담배냄새나 입냄새(!)에 무감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ㅎㅎ

다른 분들은 다 그냥 계시는데
나 혼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바람에
괜히 유난떠는것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 조금이나마 더 안정된 상태로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
일단 만족. ㅋㅋㅋ

by 두리몽 | 2009/11/06 21:08 | + 일상의 흔적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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