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우연히 보게된 그의 옛날 모습.

참 세상이 좁아서
최소 두 다리만 건너면 어떻게든 연결되는
참 작은 관계속에 살고있구나 싶었다.

궁금하긴 하지만
서로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더는 듣고 싶지도 않았던,
다른 사람과 사랑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웃고
다른 사람과 행복해 했던
흔적을 보았을때의 싱숭생숭함이란...

내가 알고 있었던 것 이상으로
좋아보여서, 행복해 보여서
괜히 심술이 났다.

내가 처음이 아니어서 좋다고,
연애를 해 본 사람이어서 좋다고
그렇게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역시나 머리와 가슴은 따로 논다.



헛헛함을 달래려
나도 그냥 문득 내 옛날 기록의 페이지를 들춰봤다.

지금이라면 생각지도 못했을 사람들의 생일축하 메세지에
맘이 왈랑왈랑 거리기도 했고,
지금은 소식이 끊겨버린, 좋았던 사람들의 따뜻한 안부인사는
또 왜 그렇게 가슴을 후벼파는지...
그리고 그의 옛날 모습보다 더 많이 행복해 보였던
그 때의 나의 모습에 마음이 짠해 왔다.

by 두리몽 | 2009/07/15 21:28 | + 일상의 흔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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