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싶다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영어 단어장을 차마 놓지 못하고 한글자라도 더 보겠다며
처절하게 공부하던 그 때는
내가 대학만 가면 다시는 이 짓 하나 봐라 했었다.

벼락치기의 달인이 되어 지하철 안에서 손에 샤프를 들고서
정리본을 작성하던 시절에는
내가 대학 졸업만 하면 다시는 이 짓 하나 봐라 했었다.

이제 졸업도 했고
아무도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는
나도 어느덧 2년차.
아직 모르는거 투성이 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2년차가 되어
닥치는 대로 공부하기 보단
이제 필요한 부분부분만 찾아서 공부하는 생활을 하며
그냥 저냥 물 흐르는 대로
시간아 흘러라 흘러라 하며 살아오고 있었는데...


그냥 문득
나도 이제 재밌게, 즐겁게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늦게 꿈을 좇아
다시 대학에 입학하거나 대학원에 입학하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고시에 올인하는 친구들이 많아진 지금,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들이
자극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 할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래도 나는
생존을 위한 치열함 보다는
꿈을 위한 치열함,
그런 걸 느껴보고 싶었고
그런 걸 이뤄보고 싶은
그런 욕심이 생겼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막막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열정에 불을 붙였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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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리몽 | 2009/06/15 19:29 | + 일상의 흔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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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박양 at 2009/06/15 21:40
두리몽님 오랫만이에요.
문득, 두리몽님 이글루에 발걸음한지 어느 새 한 1년 되어가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 때 성시경 앨범이 나왔었고, 두리몽님 포스팅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제가 먼저 인사를 드렸었는데...새삼스럽네요 고 1년이..^^

모든 건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때가 모두에게 같은 건 아니고, 본인이 진정 원하고 필요하다 느낄 때, 그 때가 자신만의 때인 것 같아요. 그 때를 놓치지 마시고 많이 고민하다보면 꼭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어요 :)
Commented by 두리몽 at 2009/06/23 21:39
박양님 덕분에 떠듬떠듬 거슬러 올라가보니 어느새 1년이 넘었네요 ^^ 하지만 너무 게으른 곳이라 세월의 무상함만이 느껴질 뿐인걸요 ㅋㅋ 속이 꽉찬 곳으로 변신시켜서 2주년은 나름대로 멋지게 기념하고 싶지만 잘 되려나 모르겠어요 히히~ 암튼 감사해요 ^o^ 벌써 그때 그 성디제이가 상병이 되었다고 하네요 ㅋㅋ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기만 해요. 막연하지만 슬슬 시작하다보면 확실히 길이 열릴 때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힘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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